Prologue - 30년 된 16평 서울 노후빌라를 매매한 이유

30년 된 16평 빌라 매매 이유

서울 살기 위해 마지막 희망

'노후 빌라 재개발 투자'

 

 

안녕하세요. 기며기입니다.

 

작년 31살에 서울 변두리에 첫 집을 가지게 되었어요.

저의 첫 집도 저와 같은 31살로 많이 낡은 집이었습니다.

투자 당시에는 아버지가 알아온 정보를 듣고 적은 투자금액으로 갭 투자를 했었는데 지금 서울 집값이 이렇게 미친 듯이 오르는 것을 보니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회사 월급으로는 이렇게 급격히 오르는 서울에 아파트 하나 가질 수 없겠더라고요.

작년에 어떤 전문가들은 2030이 영혼까지 끌어모아 아파트를 사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그 전문가들 말을 듣지 않고 구매한 사람들이 승자였습니다.

 

지금은 그 불안감이 아파트를 넘어서 오피스텔, 빌라로 까지 넘어오면서 전세 상승에도 영향을 주더라고요.

주변 지인들을 보면 작년, 재작년에 결혼해서 집을 산사람들이 승자고 올해 결혼하는 사람이 패자인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운이 좋게 빌라 매매 후 아파트 가격 급등 후 빌라로 몰린 수요와 재개발 이슈로 시세가 조금 오른 것 같네요.

훗날 재개발까지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의 가격 변동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야 하지만, 자꾸 주변 거래가를 찾아보고 있는 저를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노후 빌라 인테리어 하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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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빌라를 매매했을 때 계획은 전세를 주고 저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의 어려운 점이 원하는 데로 일이 풀리지 않는 것이죠.

이 빌라가 너무 낡아서 세가 잘 안 나가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시세보다 싸게 내놓았지만 세입자가 나갈 시점까지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서 고민을 하다가 대출을 받아 전세보증금을 해결하고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부동산에서도 싱크대, 벽지, 장판 정도만 하면 잘 나갈 거라고 하더라고요.

매매했을 때 보긴 했지만 그때는 투자용이라 자세히 보지 않아서 다시 방문해서 보니까 왜 세가 안 나가는 줄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 거 인테리어를 하고 신혼집으로 살다가 다시 세를 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노후빌라 체리색 창문

 

노후빌라 인테리어 전 사진

인테리어 하기 전 몇 가지 기준을 두고 시작했습니다.

일단 이 집은 투자용이고 나중에 재개발로 철거할 집이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인테리어 하는 것이 핵심이 되는 기준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업체와 기술자들을 만나보고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반 셀프 인테리어를 결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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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테리어 업계에 일이 정말 많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에는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튜브, 티브이 방송에서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를 직접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tv에서 보던 것처럼 하면 정말 멋진 집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쉬운 인테리어는 다 턴키였습니다.

 

인테리어 업체에게 돈과 키를 주고 저는 입주만 하는 그런 인테리어는 당연히 쉽고 편했습니다.

그러나 턴키 인테리어는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목공, 새시, 싱크대, 타일, 벽지, 장판 등의 자재와 인부 견적을 비교해서 훨씬 저렴한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확한 견적은 다음 글에 적도록 할게요.

 

반셀프 인테리어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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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셀프 인테리어는 직접 인테리어 공정별 전문가들을 고용해서 인테리어를 하는 것입니다.

인테리어 사장님이 하는 역할을 직접 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사장님이 받아가는 수익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공정은 크게 철거공사, 새시, 목공 공사, 전기/조명 공사, 도배/장판, 설비공사, 가구 설치, 입주청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공정마다의 전문가들과 직접 만나 일정부터 자재, 디자인 등을 상의하고 직접 결정해야 합니다.

일정을 잘 조율하면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작업도 있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공부를 많이 할수록 더 멋지고 저렴한 가격에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가 부족하다면 돈은 돈대로 나가고 하자 있는 결과물을 얻는 단점이 있겠죠?

 

인테리어는 공사를 하면서 수십 가지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때마다 직접 결정을 해야 하며 그 결정에 책임을 지어야 합니다.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면 전문가의 의견에 결정만 해주면 되지만 셀프는 제가 결정해서 인부에게 지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얼핏 보면 단점이 장점보다 많은 것 같지만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비용입니다.

저의 경우 턴키로 인테리어를 했을 때보다 절반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어요.

아마 턴키로 했으면 추가 비용도 있었을 거예요.

또, 엄청난 스트레스와 노동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결과물이 잘 나왔을 때 얻는 성취감도 남다릅니다.

그리고 돈으로 얻을 수 없는 경험을 얻게 되었습니다.

한번 해봤지만 다음번에는 인테리어를 더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추후 노후 빌라를 매매해서 셀프 인테리어 한 뒤 시세차익을 보고 매매할 수도 있는 길도 생겼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에만 작업을 해서 3달이 걸린 노후 빌라 셀프 인테리어 리뷰를 시작해 볼게요.

4월부터 시작해서 6월.. 사실 아직 마무리되지 못 한 부분까지 리뷰해볼게요.